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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리 하드락리조트+W풀빌라 가족여행 6박8일(3/4)
글쓴이 땅* 등록일 2013-10-06
리조트 다녀온 리조트1 > 꾸따 하드락 리조트
다녀온 리조트2 > W(더블유) 리조트 &빌라
출발일 2013-09-14
 

다섯째 날 수영 + 풀장 서 점심 + 저녁 풀빌라 내

 

첫날 조식 음식에 관심 많은 우리 가족입니다.^^

 

우리가 다 먹은 것들

 

하루 반은 W호텔 앞에 수영장에서 계속 놀았어요. 사람들도 많지 않고 배고프면 돌아댕기는 분들한테 메뉴판 달라고 해서 시켜먹음 되고 넘 행복해요.

 

 

실제로 숙소 내 풀빌라는 처음에 사진찍으려고 한번 들어가고 왠지 좀 물도 차가와 보이고 좀 심심한 느낌도 있고 어쩌다보니 수영한번 못하고 그냥 눈으로만 즐겼네요.

 

우리 묶었던 풀빌라....여기 저기 둘러 보기~~ 안에서 준비해 간 아이폰 3GS 에 음악담아가서 꽂으니 밖에 카바나에서 나오네요. 외국에서 듣는 이승철의 My Love, EXO 으르렁, GD 노래 ....넘 기분좋네요.

아이폰 그냥 안 팔고 갖고 있었더니 이럴 때 또 성공적으로 잘 썼습니다.

밖에 로비 사진 들.... 남들 해 보는 거 또 다 해 보고....

그리고 풀장 앞에서 바다에서 지는 석양을 제대로 봤어요. 쿠데타나 포테이토 헤드 가려고 햇었는데 애도 있고, 젊은 이들이 광란의 밤을 보내려고 오는 곳이라 좀 시끄럽다고 해서.

어차피 똑 같은 거 같아요. 앞에는 바다가 있고 카바나 하나 맡아서, 여기서 밖을 쳐다 보면 지상낙원이 정말 따로 없는 느낌이에요. 외국인들은 얇은 커튼도 안 치고 썬텐했지만 우리는 햇빛 싫어요. 남편은 물 속에 들어오는 거 좋아하지 않아서, 하루 종일 카바나 안에서 책 읽었어요.

 

수영하다 점심 주문해서 먹기.. 배터지는 줄 알았어요. 우드 핏자& 햄버거 & 나시고렝 다 마시따 마시따

날씨는 아주 덥지 않으면서 초저녁이 되면 서늘해지고 외국여자들이 입고 다니는 원피스들이 넘 이뻤는데 대놓고 사진 찍기 어렵더라구요.

점심에 배도 별로 안 고팠지만 다 궁금해서 시켜본 거라서 넘 배불렀어요. 피자랑 햄버거 넘 커서 반쪽 남아서 저녁식사는 자유식이었는데 남은 거에다가 컵라면이랑 과자랑 빈땅이랑 풀빌라에서 때웠어요. 밥 먹으면서 외장하드에 담아 간 월드워Z를 마저 봤습니다. 원래 하드락에서 처음에 연결해 틀었다가 잠시 후 에러가 나길래 파일에 이상있는 줄 알았는데 W풀빌라에서는 넘 잘 나왔어요.

 

그리고 밤에 우바에서 야경을 즐기며 칵테일 한잔 하려고 나왔는데 딱!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서 커버를 다 덮어놨더라구요. 그래서 실내 쪽에 있는 널찍한 평상에서 스트로베리& 어쩌구 모히토 먹었는데 제 입맛에는 기가 막히게 맛있더군요. 남편은 산 미구엘 맥주 한잔하고 딸 애는 초꼬렛 음료시켜 주고 사실은 전 밤 10시에 마사지 예약을 해 뒀습니다. 싼 데 많다고들 하는데, 스미냑에 3년 정도 산 친구 말이 싸면 냄새 나기도 하고 뭐 그냥저냥 하다고.

 

여기 가격도 싼 편은 아니지만 전 딱 한국W호텔의 마사지 가격하고만 비교했습니다. 한국서는 넘 비싸서 엄두안나요. 체크인할 때 안에 쿠폰에 행사가격이 15만원 하길래 가서 그걸로 받겠다고. 망고&? 스크럽하고 그 뒤에 오일 마사지하는 걸로 선택하고, 얼굴이나 발은 추가요금이 붙는다고 해서 됬다고 안하겠다고 했어요. 뭐가 많은데 잘 모를땐 그냥 추천해 달라고 하면 알아서 잘해주더라구요. 좀 민망했던 일은, 스크럽 다 하고 나서 스킨이 어떠냐 라고 물어본 것 같은데 잠결에 dry 라고 했더니 마사지사 분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라는 ㅋㅋ

마사지 받고 나서 피부 느낌이 어떠냐는 말이었는데 전 다음 마사지를 위해 내 피부타입을 물어보는 줄 알고 ㅎㅎ 잠시 후 좋다고 다시 말 바꾸고 ㅎㅎ 마사지 받는 동안에 넘 좋았는지 모히또를 먹어서 졸렸는지 엄청나게 잤어요. 나중에 얼굴 보니, 마치 얼굴도 마사지 받은 것처럼 너무 좋더라구요. 넘 완벽합니다. 15만원 비싸지 않은 듯. (=150만 루피아)

 

그러고 나서, 가족있는 데로 와 봤더니 딸이 소파서 기다리다 자는 동안에 얼굴에 모기를 엄청 물렸더라구요. 넘 미안했어요. ㅜㅜ 설마 했는데 얼굴에 따로 크림을 안 발라서 집중 공격.

그래서 한국서 준비해 간 버물리 약 발라주고 재웠더니 다음 날 많이 없어졌어요.

 

여섯째 날. 스미냑 시내 + 수영

 

오전 11시에 스미냑에 3년 째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누리스 와룽 근처로 찾아갔어요.

누리스 와룽 스미냑점에서 100미터도 채 안 되는 곳에 뱀가죽(파이톤) 전문 가방샵을 하고 있고, 발리 왔다갔다 하다가 발리가 너무 좋아져서 정착한 친구에요. 옆에 카페도 같이 하고 있더라구요.

가방하나 살까 봤는데 넘 비싸서 못 사주고, 옆에 환전소에서 100 달러짜리 전부 루피아로 환전하고, 그 돈으로 나중에 W 체크아웃할 때 루피아로 계산했어요.

 

원래 친구와 만나는 것은 일정에서 불확실해서 저녁시간대에 스미냑 스퀘어 관광을 잡아놨었는데

11시로 땡겨 친구랑 발리 얘기 잠깐 나누고, 다시 가이드랑 만나 점심으로 마데스 와룽에 데려다 달라고 했어요. 여긴 저렴하면서도 맛이 일정수준 이상되는 곳이더라구요.

싼데 찾아댕길라 치면, 서퍼들 많이 가는 나시 짬뿌르집 찾아가서 천 냥에도 먹을 수 있겠지만 전 까다로운 입맛의 소유자와 어린이가 딸려서 조금이라도 비위생적인 곳은 제한이 있으니, 여기서 남들이 추천하는 음식을 시켰어요. 스미냑 사는 친구가 매운 맛 좋아하면 여기서 발리니스 크랩을 먹으라고 100g 당 계산하는데 매워서 한국사람들 좋다면서 먹는다고 추천해 주더라구요.

근데 시세로 먹는 거에 익숙치 못한 저로서는, 나중에 바가지 쓸까바 안 시켰는데 남편이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그거 안 시켰다고 서운해 하더라구요. 더 시킬까 하다가 넘 배부르지 않게 먹으려고 참았어요. 그래도 남편시켜준게 제일 비싼 거 였는데 7500원 정도의 커리크랩. 맛있었어요. 전 나시짬뿌르 스페셜 딸은 나시고렝 3500, 춘권 같은 우당룸피아 3000원 정도였던 거 같아요.

점심을 먹고 다시 가이드를 만나 스미냑 스퀘어로 이동. 딸 아이가 초등학생인데도 네일아트 노래를 불러서 스미냑 친구한테 물어보고 스미냑 스퀘어 2층에 하나 있다고 알려줘서 갔어요.

3D아트라는 이름의 그림을 선택하면 손톱에 그려준다고. 코닦지만한 손가락 1개당 3천원씩 짜증이 확. 싼 걸로 계속 얘기해 가면서 결국 2만원에서 50원 빠지는 정도의 금액으로 합의보고, 45분 걸린다고 하길래 애 냅두고 남편은 옆에 카페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책보고, 30분 동안 미친듯이 근처 쇼핑.

날도 덥고 공사판 같은 느낌의 거리에 혼자 쇼핑하려니 잘 못 하겠더라구요. 좋은 줄도 모르겠고. 그냥 스퀘어 앞에 시장거리처럼 원피스 걸려있는 거 구경하고 1개에 2만원 불렀다가 2개에 35000원 주겠다는 거 3만원 제가 계산기로 쳐서 보여주니 32000원에 하자고 그래서 그 수준에서 양보하고 그냥 샀어요. 남대문 가격이랑 또 비슷하게 샀네요. 더 싸게 살 수도 있겠지만 제가 흥정을 잘 못해요.

원래 식당을 루머스 스테이크, 울티모, 마데스 와룽 중 고민했는데 스테이크 먹기 좀 느끼할 듯 해서 그리고 전 현지식이 맘에 들어요. 풀빌라에만 박혀 있지 않았어도 현지식으로 계속 먹어도 좋았을 텐데 삼발소스에 밥 비벼먹고 그러다 보니 한국 도착해서도 딱히 아주 먹고 싶은 음식은 없더라구요. 그런 식당들이 줄줄이 붙어있어요. 하지만 여러 조건들이 멀리 걸어가 볼 수도 없고 스미냑 스퀘어도 넘 썰렁해 보이고 제가 제대로 못 본 건지 잘 모르겠네요.

네일 아트가 손이 많이 가는 거더라구요. 꽃 무늬를 일일이 미용사 분이 마스크까지 하고 세밀하게 해 주고 딸 아이는 만족했는데, 한국으로 돌아와 막상 이러고 학교가기에는 좀 창피하다며 지워버렸습니다. 중학교 졸업 때까지는 절대 네일아트를 받지 않는다는 각서 받아놨어요. 돈 아까와라. 

 

조금이라도 햇빛날 때 수영을 더 하려고 3 30분에 스미냑 스퀘어에서 급하게 W풀빌라로 돌아왔어요. 물속은 하나도 안 춥고 바닷물 아니라서 짜지도 않고 여기서 목요일은 우바에서 무슨 파티를 하는지 한 쪽에 사람들이 음료잔을 들고선 풀 속에서 막 얘기를 하고~ 우바 쪽에서 음악 시끌시끌밤에 남편이 한잔 더 한다고 나갔다가 넘 시끄러운지 들어왔더라구요.

 

이번엔 수영하고 나서, 카바나에서 석양을 즐기고, 선선한 바람과 붉은 태양이 뚝 떨어지는데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꼈어요. 처음 본 것 같아요. 이 후유증 돌아가서도 오래오래 갈 것  같아요.

포테이토 헤드나 쿠테타 별 필요없는 듯. 연인도 아니고 가족한테는 여기도 비슷할 거 같네요.

사진은 카바나에서 누워서 셀카로 찍은 거에요.

 

저녁은 이번에는 파이어 레스토랑에서 먹었어요. 친절하긴 한대 음료를 친절하게 물어보니 처음엔 2개만 시켰다가 워터 뭐라 물어보길래 그냥 주나 싶어서 스파클링 워터로 시켰는데 큰 병? 그러라고 했더니만 나중에 9천원 대로 청구가 됬더라구요 ㅎ

메뉴판도 오래 보고 싶고, 시키는 것만 주문해 나왔음 싶은데 메뉴판 들자말자 막 달려오는 듯하고 웨이러모먼트 플리즈하면 되긴 하지만서도 왠지 모를 압박감이 있어요.

요리 3개 시키고 음료포함해서 세명이 먹으면 10만원 가까이 나오네요. 요리가 예술적인 비쥬얼로 나오긴 하는데 스타피쉬블루가 낫지 싶기도 하고. 메뉴를 잘 고르기가 쉽지 않아요. 4가지의 다른 맛으로 요리된 오리고기는 애피타이저 수준의 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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