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리 하드락리조트+W풀빌라 가족여행 6박8일 (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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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땅* | 등록일 | 2013-10-06 |
리조트 | 다녀온 리조트1 > 꾸따 하드락 리조트 다녀온 리조트2 > W(더블유) 리조트 &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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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 | 2013-09-14 | ||
처음에는 빠리에 가려고 알아보다가, 갑자기 항공료가 너무 올라서 포기하고 발리 휴양지를 알아봤어요. 처음이라 너무 막연하더군요. 일찍 준비하는 만큼 최대한 철저히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계획대로 가자고 여행의 컨셉을 잡았습니다. 패키지는 3박 5일만 있어서 좀 길게 가고 싶어 인터넷에서 알아보다가 아이발리를 알게 되었어요. 캐리어가방에 다는 네임태크부터 출국세관신고서까지 다 미리 보내주셔서 진짜 손안대고 코 푼 기분이더라구요. 남편이 쓰라고 했는데 기내에서 신경 안쓰고 편하게 처리해서 좋았습니다. 날씨는 솔직히 타죽을 줄 알고 만반의 준비를 해 갔는데, 뜻밖에도 한국 가을날씨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나중에 가이드 들은 말로는 9월, 10월 말까지가 [건기]로 이 시기가 가장 좋은 날씨이고, 이 기간이 끝나 [우기]가 오면 정말 타들어갈 듯한 뜨거운 날씨라고 해요. 환전이 젤 걱정되었는데, 무조건 100달러 짜리로 준비해 가서, 홀짝홀짝 필요할 때 근처 환전소에서 바꾸면 되요. 꾸따에서 (1달러 = 11200 루피아) 였어요. 100달러 주면 112000 을 준답니다. 어디는 조금 더 주기도 하고 그래봐야 500 더 주는 건데 환전 할때마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돈 버는 느낌. 몇 년전에 일본 여행갈 때 30만원을 공항에서 환전해 가는데 17만원에 해당하는 엔화받고 완전 맘상했었거든요. 인도네시아가 환률이 안 좋아져서 그냥 루피아에서 0 하나만 제외하면 한국돈에 해당하니까 계산도 어지럽지 않고 편했어요. Day1 출발_꾸따 하드락 호텔_Gabah 레스토랑_블랙캐년 기내에서 책자에 나온 발리. 우리 딸은 정말 여기를 가게 되는 거냐며 믿기지 않아 하더라구요. 저녁 5시 넘어 발리 공항 도착. 나오면서 혹시 몰라, 공항 안에 환전소에서 100달러 1장 환전했어요 나중에 보니 꾸따가 조금 더 쳐 주더라구요. 공항내에서 많이 환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환전에 대해서 사전에 너무 걱정했어요. 블로그에서 하도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그런데 하드락 호텔 바로 옆에 환전하는 곳도 환하고 100달러 짜리 한장씩 환전하면 잘 보이게 안심되도록 보여주면서 해 주더라구요. 넘 걱정할 필요없고 환전소도 주변에 많아요. 현지가이드 ‘가르띠까’ 를 만났어요. 은지원을 약간 닮았는데 눈망울이 크고 착하게 생기고 까맣고 친절하게 한국말도 잘해서 편했구요. 공항을 빠져나와 처음 느꼈던 발리의 공기는 후덥지근한게 아니라 선선한 가을의 날씨였습니다. 6시 정도 되면 해가 져서 선선한 바람이 부나 봅니다. 그리고 왠지 모를 이 편안함 뭐지? 뭔가 주변이 올망졸망 건물들이 낮게 있어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나중에 가이드한테 들은 얘기인데, 신들이 다니기에 편하라고 건물을 높게 안 짓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공기에서 은은하게 뭔지 모를 향기도 기분을 좋게 만들어줬어요. 원래 일정은 빈땅슈퍼를 들러 물/빈땅맥주/과자 간식거리 정도 사서 호텔 체크인 하고 저녁먹으러 나가는 것이였는데, 바로 저녁식사하는 자리로 가이드가 간다고 해서 밥도 빨리 먹고 싶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공항에서 꾸따는 워낙 가까워서 20분도 안 걸려서 도착. 저녁식사는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아, 체크인하고 하드락 내 식당에서 먹으려고 했었는데 어차피 조식부페 3번은 먹을거라 지겨울 거 같아, 블로그를 뒤져 Gabah 레스토랑이 가깝다는 걸 알고 안내해 달라고 미리 부탁했었어요. 가바 레스토랑은 라마야나 호텔부속에 위치해 있고 밖에서 보기에도 참 좋아보였는데 우리 자리를 물 위에 밴드들이 연주하는 자리로 잡아줘서 남편이 너무 좋은 자리라며 만족해 했어요. 메뉴는 우리 딸은 미고랭 스페셜, 남편과 나는 스타펠 약식 set 를 시켰습니다. 현지음식이 먹어보고 싶었고, 처음에 나오는 새우과자 같은게 참 맛있어서 모두 좋아라 하고 음료수는 남편은 빈땅맥주, 전 스파클링 워터, 딸은 워터멜론 주스 모두 다 맛있었어요. 사진은 어두워서 맛나게 나오진 않았네요. 편안하게 식사를 하고 거기서 하드락호텔까지 5분 거리였어요. 가이드가 빈땅슈퍼 차가 막힐거 같은데, 사야 하는게 뭐냐고 물어보고 편의점에서 살수 있다고 하길래 귀찮아서 그럼 안 가겠다고 했어요. 스미냑에도 있다고 하길래 나중에 가면 되겠거니 했는데 스미냑에서는 까르푸가 예정되어 있어서, 결국 빈땅슈퍼는 구경을 못했는데 좀 아쉽네요. 하드락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까르띠까와 내일 저녁에 로비에서 보기로 하고 숙소로 들어왔어요. 숙소는 깨끗하고 괜찮았는데, 제가 침대트윈으로 말해놨었는데 더블에다가 옆에 데이베드가 있었습니다. 여행사에서 말은 해놨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안 될 수도 있다고 설명을 해줘서 별로 당황은 하지 않았지만, 가이드가 내일 바꿔줄 수 있다고 해서 그럼 바꿔달라고 했어요. 데이베드에 나중에 침대처럼 만들어주긴 했는데 울 딸이 거기서 안 자서 제가 자 봤더니 불편하더라구요. 나중에 깨서 더블베드쪽으로 들어가서 잤는데도 좁은 느낌이었어요. 담 날 오후에 방 바꿔서 트윈베드에서 자니까 훨씬 좋더라구요. 체크인할 때 보증금은 150불을 맡깁니다. 밀봉하고 영수증 써서 주더군요. 나중에 체크아웃할때 영수증 어디로 갔는지 몰라 못 받음 어쩌나 조금 걱정했는데 가이드가 말하니까 그냥 줬습니다. 체크인 할 때 할인쿠폰도 여러 개 들어 있어서 상황에 따라 알뜰히 챙기시면 좋을 듯 해요.
해는 졌지만 호텔도 둘러보고 편의점 가서 물하고 간식거리 사 둘 겸, 하드락에서 오른쪽으로 나가봤습니다. 바로 옆에 편의점 서클K 가 있고 옆에 블랙캐년도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디스커버리몰에만 있는 건줄 알았는데, 그래서 밖에 소파테이블에서 남편은 커피 한잔 시키고 저는 스무디 같은 거 딸은 스트로베리 스무디를 한 잔씩 시키고 주변을 좀 즐겼는데, 저녁을 넘 많이 먹어서 그런지 많이 못 먹겠더라구요. 공항에서 환전한 돈으로 처음 루피아로 계산을 해 보고 서클케이써클에서 물과 과자 몇 개를 사갖고 돌아왔습니다. 담 날 여기서 사기사건을 남편이 경험했는데요. 남편은 여기서 물 하나 사려고 십만 루피아를 냈는데, 거스름돈으로 대충 봐도 너무 많이 안 주는 것 같길래 영수증 달라고 했더니, 그 직원이 좀 당황하는 것 같다가 영수증 밑에 오만루피아를 깔아 같이 주더랍니다. 아마도 남편이 술 한잔 하고, 외국인이니 계산을 잘 못할 줄 알았나 봅니다. 우리 남편 엄청 꼼꼼한대 한국돈으로 치자면 만원 줬는데 천원도 안되는 생수 하나를 샀는데 거스름돈으로 3천원 정도밖에 안 준 셈인 거죠. 나중에 스미냑에 있는 친구를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발리 사람들은 먹고 살기 힘들고 그래서 사기 잘 안치는데, 외지에서 돈 벌라고 들어온 알바 애들이 좀 치나보다고 어쨌든 이 뒤부터 뭐 살때마다 돈 계산에 머리가 곤두섰드랬죠. 작은 금액으로 큰 수업료 안내고 큰 공부했네요^^ 그 알바생도 5천원이란 큰 돈을 빙땅을 치려고 했다니 한국 돈으로 환산해서 계산하는 게 쉽다는 걸 몰랐던 거 같고.
숙소는 대충 찍었는데 샤방샤방하네요 ㅋㅋㅋ Day 2. 꾸따 하드락 호텔 + 비치 워크 점심 + 꾸따 비치 + 물리아더부페 어제 저녁에 도착했으니 오늘이 사실 여행의 첫 시작인데요. 오늘은 딸 애를 위해 호텔 내 수영장에서 하루종일 수영하기로 벼르고 있었는데, 어젯밤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더니 오늘 아침까지도 약하지만 쬐금씩 내려 좀 추웠습니다. 아 정말 날씨가 이렇게 안 받쳐주다니. 하지만 어제 밤에 도착하는 대한항공을 탔다면 더 인상 안 좋을 뻔 했네요. 첫 인상이 좋았으니 7시에 일어나 조식부페로. 12세 이하는 조식부페 무료구요. 음식은 그냥 보통이고, 날씨가 선선해서 아웃사이드 쪽으로 앉아도 덥지 않고 좋았어요.
오늘도 대박대박 대박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아침먹고 숙소에 있는데 전화가 오길래 왠일인가 가이드가 나오라는 거에요. 로비에서 기다린다고. 너 가르띠까 맞냐고 전화상에서 물어보니 맞대요. 좀 이상했던 게 오늘은 일정이 없는 일인데 무슨 일인가 싶어서 딸 아이랑 손잡고 나갔는데 계속 기다려도 안 보여서 잘못된 장소에서 기다리나 걱정하다가 딸애가 저기 저사람 아니냐고 근데 그 얼굴도 아니고…막 이리저리 로비 앞에서 허둥대다가 아까 그 귀퉁이에 서 있던 사람이 나한테 와서는 이름 맞냐고 전화기 같은 화면에서 보여주는데, 제 여권이름이랑 철자한개만 다르고 똑같은 거에요. 그래서 잘 못 썼나 생각하는 동안에 차가 저쪽에 있다고 오기로 했다고 가이드는 말하고 난 또 운전기사 얼굴을 잘 안 익혀둬서 기사가 대신 온 건가 근데 어디로 가는 거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어디로 가냐고 물었는데 계속 그렇게 실갱이 하다가, 한참 뒤에 뒤에 여자 분 두 분이 나오면서 그 중 한분이 저랑 똑 같은 이름인데 철자 표기가 스펠링 하나만 달랐던. 그 분들은 자연스럽게 확인하고 차에 타고. 전 사과의 말도 못 받고 시간만 완전 낭비하고 ㅜㅜ. 우띠. 어쨌든 항공사에서 여권에 철자만 달라도 뱅기 안 태워주는 이유를 절실히 체험한 사건이었어요. 이른 시각이기도 했지만, 비도 간간히 오고 있어 호텔 내부를 둘러봐도 아이들 몇 명만 유아풀에서 놀고 아무도 풀에는 안 들어가 있는 데다가 , 울 딸하고 남편도 숙소에 있겠다며 전 답답해서 좀 둘러봐야겠다 싶어, 점심도 자유식이라 마땅한 식당 찾아볼 겸 호텔입구서 오른편으로 나가보았어요. 가다가 계속 택시들이 빵빵 경적을 울리며 호객행위를 해요. 중간에 말도 걸고요. 재밌는 건, 바로 옆에 머큐어 호텔 조금 더 옆에 더 헤리티지 호텔 다닥다닥 붙어있어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제가 처음에 예약했다가 바꾼 풀만호텔도 있었고. 블로그에서 알아볼 때는 막 고민했었던 숙소였는데 붙어있어서 다 비슷비슷해 보이네요 ㅎ 다 걸어서 갈 거리였다니. 조금 더 걸어가면 맛집으로 소개된 로쏘 비로라는 와인.파스타 레스토랑. 저녁에 일몰보고 분위기 잡을 수 있는 식당도 나오고 200미터 정도 더 걸어가면 비치워크(Beach Walk) 라는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되보이는 쇼핑몰이 나옵니다. 디스커버리몰은 시간이 안되 가보지 못해서 비교는 어렵겠지만 현대식 건물에 코엑스 같은 느낌을 줍니다. 여기서 점심먹자고 둘러보다 해산물 레스토랑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3층인가 위에는 푸드코트도 있고 가격도 저렴한 것 같은데, 점심 먹고 2시쯤 되니까 해가 나서 딸아이가 수영해야 된다고 졸라서, 대충 보고 나오느라 아쉬웠네요. 기념품 가격은 꾸따 옆에 보다 조금은 비싼 편인 듯 했어요. 하지만 3층에서 경관이 좋아 사진찍으면 멋있네요. 신혼부부들 사진 많이 찍구요. 사진은 기념으로 남기기 위해 찍지만 한정적 공간밖에 잡히지 않으니 실제 보는게 훨씬 기분좋고 멋있네요. 오는 길에 꾸따 비치에 잠시 나가서 구경도 하고 서핑배우는 사람들 꽤 있었어요. 남편이 딸이랑 파도 조금 탄다고 들어갔다가 남편이 조그만 가방 옆에 맨 줄도 모르고 파도 타다가 물이 가방 밑에 막 쳐서, 나중에 보니 여권 끄트머리가 쬐금 젖었고 이후로 남편 핸드폰 사운드가 막 혼자 눌러지고 어이없어서 이후에 계속 햇빛에 말렸는데 놀랍게도 한국 공항도착하자말자 전부 다 정상으로 작동했어요^^ 얘도 뭔가 이국땅에서 제정신 아니었는지~ 바닷가 들어갈 때 항상 조심하세요. 오후에 얼른 숙소로 돌아가 수영복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이미 시간이 지나버려 카바나를 대여하려고 했었는데 별 의미가 없어졌네요. 마트에서 사간 상어모양 튜브에 바람 불어달라고 부탁해서 수영장에서 타고 놀고,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좋기도 하고 조금 덜 신나기도 하고. 생각보다 딸아이가 워터슬라이드를 많이 이용안하더라구요. 무섭다나. 날씨가 아주 더웠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풀이 춥지는 않지만, 풀 가운데 있는 데서 빈땅비어 시켜먹는데 좀 쌀쌀한 느낌 뭐 그래도 좋아요.
저녁에는 더물리아 부페가 예약되어 있어(패키지 포함) 로비에서 가이드 만나서 갔습니다. 출발 전에 방 바꿔줄 수 있다고 해서, 젖은 수영복이랑 미친듯이 짐을 싸서 옮겼어요. 트윈배드가 훨씬 넓고 좋더라구요. 더 물리아는 호텔로비에서 바라보는 밖의 경치가 정말 장관이었어요. 하드락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나중에 함 묶어보고 싶은 곳이에요. 부페는 각국 음식들이 다 있어 엄청나게 화려해 보이기는 하지만, 입에 착착 달라붙게 맛나다고 생각되는 음식은 좀 없는 듯. 음료수는 다 별도로 계산되구요. 은근히 계속 권하길래 2개 시켰어요. 밥 먹고 나와보니 이미 너무 어두워져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ㅜㅜ 저녁엔 하드락 안에 바에서 웰컴드링크 쿠폰을 쓰고, 전 파란 칵테일 하나 더 시켜 마셔봤어요. 비싸요. 14000원 정도. 딸아이도 들어갈 순 있는데, 사람들이 담배를 피니까, 냄새 못 견뎌해서 조금 있다가 그냥 나왔어요. 밴드는 노래도 참 잘 부르고 분위기도 좋아요. 전 오래 있고 싶었는데 애 땜시 ㅜㅜ 남편만 한 잔 더하고 나중에 들어와서, 편의점 사기사건을 말해 줬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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